2020 블로그 연말정산

2020년은 이 블로그에 꽤 많은 변화가 있었던 의미있는 해였던 것 같다.

게시글도 많이 늘었고, 조회수도 많이 늘었고, adsense 심사도 통과되어 광고도 달았다.

연말을 맞아 2020년에 있었던 이런 변화들과 블로그에 대한 내 생각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게시글

2019 / Android 16개 + OS 16개 + DB 1개 = 총 33개

2020 / Android 41개 + DB 15개 + 자료구조 11개 + 네트워크 4개 + 웹 4개 + 기타 4개 = 총 79개

 

블로그는 2019년 학교에서 들은 OS 수업 내용을 정리해 올리면서 시작하게 되었다.

그 뒤로 부스트코스 안드로이드 강좌에서 배운 내용들도 추가로 정리해서 올리게 된다.

하지만 2학기부터 학교 수업을 듣는다고 블로그에 소홀해진 것 같다.

 

그리고 2020년 3월 휴학을 결심하고 블로그에 공부한 내용들을 정리하기로 했다.

듣다가 만 부스트코스 안드로이드 강좌를 모두 들으며 글로 정리했고, 프로젝트도 마무리했다.

그리고 DB, 자료구조, 네트워크와 같이 중요한 CS 과목들도 강의자료와 필기를 바탕으로 복습하며 정리했다.

이렇게 2020년 상반기 휴학 기간동안 약 70개의 게시글을 작성했다.

 

그리고 2020년 하반기에는 부스트캠프를 진행하며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서 올리려 했지만 하지 못했다.

부스트캠트에서 배운 내용까지 정리해서 올렸으면 좋았겠지만 따라가기도 바빠서 그건 다시해도 못할 것 같다.

그래도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강좌 하나 들으면서 웹 개발 내용도 블로그에 정리할 생각이다.

 

조회수

게시글을 많이 작성한 만큼 조회수도 꽤 많이 늘었다.

2020년 1월에는 월간 조회수가 721회 정도였던 반면 12월에는 7503회까지 약 10배 이상 늘었다.

신기한 건 게시글을 한창 올리던 7 8월에는 성장이 주춤했다가 게시글을 올리지 않던 10 11 12월에 확 늘었다.

아무래도 CS 게시글들이 방학 동안은 검색이 없다가 학기 중에 늘어난 게 아닌가 싶다.

 

개발 블로그다보니 유입되는 경로는 PC에서의 구글 검색이 대부분이다.

구글 검색 다음으로는 기타 유입이 가장 많은데 기타 유입은 다시 직접 유입과 기타 유입으로 나뉜다.

직접 유입은 url을 입력해 직접 게시글로 들어온 것이고, 기타 유입은 다른 페이지의 링크를 통해 유입된 것이다.

직접 유입은 대부분 즐겨찾기를 통해 들어온 것으로 추측되고, 기타 유입은 블로그 내에서 이동한 것이 대부분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글은 Android Studio 설치, 앱 실행하기, 소켓 통신 및 위젯 사용법에 관한 글들이다.

Android Studio 설치 게시글은 항상 상위권에 있는 반면 나머지 게시글을 잘 조회수가 늘지 않는데,

이를 통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Android Studio 설치 단계에서 때려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광고

애드센스는 3월부터 쭉 신청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된다는 답변만 오고 승인이 나지 않았다.

한동안 포기하고 있다가 10월 쯤 다시 신청했는데 한번에 승인이 나서 광고를 달았다.

 

마침 10월부터 티스토리에서 수익 메뉴를 오픈해 광고를 원하는 위치에 넣는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티스토리에서는 크게 목록 상단, 목록 하단, 본문 상단, 본문 하단, 사이드바에 광고를 게시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수익 목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광고 때문에 내 컨텐츠를 해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컨텐츠의 흐름이 끊기지 않게 게시글 양 옆에 광고가 나타나도록 사이드바에만 달아주었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내 블로그 테마에서는 사이드바가 맨 아래 있어서 광고가 게시글 맨 아래에 달린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나는 귀찮음을 무릅쓰고 html 코드를 뜯어고쳐 게시글 양 옆 빈 공간에 광고를 달지 말지 고민했다.

솔직히 부스트캠프를 안했다면 100% 포기했을 것 같은데, 이 때는 자존심 때문에 뜯어고치기로 했다.

 

양 옆에 div가 나뉘어져 있지 않아서 다시 content와 양 옆의 sidebar로 영역을 나누고,

sidebar 안에 adsense에서 받아온 광고 소스코드를 넣어준 뒤,

media query로 화면이 작아지면 광고가 사라져서 content 공간이 줄어들지 않도록 구현했다.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고생해서 달아놓으니 블로그에 좀 더 애착도 가고 뿌듯했다.

 

+ 수익 공개

얼마 안되지만 11월 $8.68, 12월 $1.80의 수익도 얻을 수 있었다.

(지급은 $100부터 가능해서 이 정도 속도면 앞으로 1년 6개월만 더 모으면 받을 수 있다 ㅎㅎ)

 

노출수는 11월보다 12월이 훨씬 많은데 수익은 훨씬 적을 걸 보면 노출수보다 클릭수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근데 코딩하다 검색해서 들어간 블로그에서 광고를 클릭하는 사람이 있긴 할까...?)

 

마무리

이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목적은 블로그의 이름에 써놓았다.

내가 공부했던 내용들을 기록해서 언제든 찾아볼 수 있는 나만의 검색 포털을 만드는 게 이 블로그의 목표이다.

또, 공부했던 것들을 적어놓지 않으면 꼭 내 것이 아니라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도 있다.

 

블로그 글은 참 쓰기 어려운 것 같다.

너무 대충 쓰자니 보여질 것이 부끄럽고, 너무 공들여 쓰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들고....

하나 하나 공들여 쓰면 물론 좋지만 그러면 부담이 되고 점점 블로그에 글을 쓰기가 싫어진다.

나는 글을 쓰는게 부담이 되서 안 쓰는 것보다는, 차라리 대충이라도 쓰는게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결론은 이 블로그는 나를 위한 것이고, 나는 이 블로그에 글을 계속 올리고 싶다.

그래서 나는 지금까지 글을 대충 써왔고, 앞으로도 계속 대충 쓸 것이다.

하지만 계속 쓰다보면 실력도 점점 늘고, 글도 다듬어져서 다른 사람도 읽기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글이 읽기 좋아져서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대충 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