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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rds

부스트캠프 2020 : 멤버십을 마치며

by JuHy_ 2020. 12. 31.

총 21주, 약 5개월의 부스트캠프 모든 과정이 지난 21일(월) 네트워킹데이를 마지막으로 끝이 났다.

 

챌린지 과정에서는 개발자가 되기 위한 기본적인 지식들과 공부하는 방법을 익혔다면,

멤버십 과정에서는 본격적으로 풀스택 웹 개발자가 되기 위한 지식과 협업 과정을 배웠다.

 

멤버십 과정은 크게 개인프로젝트 과정과 그룹프로젝트 과정으로 나뉜다.

각 과정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을 간단하게 남겨보려고 한다.

(교육과정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부스트캠프의 자산이기 때문에 적지 않겠습니다)

 

개인프로젝트

개인프로젝트에서는 웹 개발을 위한 기본적인 내용들을 배우고 익혔다.

공부해야 하는 내용이 많긴 하지만 챌린지 과정처럼 빡세지는 않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개발에 쏟아야 하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에 시간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시간이 없기 때문에 내가 진행할 방향을 선택해야 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2가지였다.

 

첫번째 고민은 프로젝트 완성도 vs 학습이었다.

부스트캠프에서는 사람마다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얼마나 많이 완성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전 글에서도 말했지만 나는 완성도보다는 많은 개념을 배우고 성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결심했었다.

하지만 매일 팀원들과 상황을 공유하기 때문에 완성도가 뒤쳐지면 어쩔 수 없이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결국에는 완성도와 학습량을 모두 챙길 수는 없었지만, 그 나름대로 얻는 것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두번째 고민은 많은 개념 얕게 vs 중요한 개념 깊게 공부하기였다.

정해진 시간 안에 공부할 수 있는 양은 한정적이고, 그러면 개념을 어디까지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지 고민이었다.

나는 사용법만 알고 그 원리까지 이해하지 않으면 나중에 꼭 후회할 것 같아서 조금 깊게 공부한 편이었다.

결국 일부 공부해야 할 개념들을 놓치고 넘어갔는데 이게 나중에 보니 나만 모르고 있어 후회를 했다.

그래서 만약에 다시 부스트캠프를 한다면 일단 모든 개념들을 다 훑고, 중요한 내용은 시간이 나면 더 볼 것 같다.

개념은 익숙해지는 시간이 필요해서, 한번 훑고 사용해본 뒤 다시 보는 것이 더 많은 부분을 이해하기 좋은 것 같다.

 

그룹프로젝트

그룹프로젝트에서는 다른 개발자들과 협업하는 과정을 배우고, 좀 더 많은 웹 기술을 알게 되었다.

 

다른 팀원들과 협업하기 위해서 페어프로그래밍도 진행하고, task도 나누어 보고, branch 전략도 세웠다.

깃헙에 issue를 만들고, 작업을 맡을 사람을 할당하고, 칸반보드로 프로세스를 관리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여러 사람이 모여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여러 부분에서, 특히 기획적인 부분을 얘기할 때 서로 의견이 달라 충돌이 나곤 했다.

서로 감정 상하지 않게 잘 의견을 말하고, 양보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개인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개념을 얼마나 공부해야 할 지 고민이었다.

5주라는 짧은 시간에, 심지어 팀원 한명이 없는 상황에서, 개념들을 깊이 공부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팀원들 모두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다고 의견이 모아져서, 완성도보다는 학습과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개발 중에 모르는 부분이나 중요한데 이해도가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은 각자 공부한 뒤 모여 공유했다.

각자 공부한 내용을 공유하다보니 더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완성도도 올라갔다.

멋진 기술들을 많이 써보지 못한 부분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많이 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마무리

모든 과정이 끝나고 드는 생각은 더 열심히, 더 많은 시간을 쏟았다면 더 많은 것을 얻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나는 집중하다가도 한번 막히면 집중이 툭 끊어진다. 막히면 다시 집중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이렇게 힘들다고 쉬면서 낭비된 시간을 줄이고, 더 많은 시간을 공부하고 코딩했다면 훨씬 많은 것을 얻지 않았을까.

한편으로는 체력이 부족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 사람이라 내 한계는 거기까지였는지 생각도 든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자고 생각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앞으로도 시간이 있기 때문에 소화하지 못한 내용들이나 놓쳤던 부분들을 다시 공부할 생각이다.

지난 5개월 동안 열심히 살았던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학습하고 성장하는 것이 진짜 중요한 것이 아닐까.

지금까지 가야할 방향을 몰라서 헤맸는데, 부스트캠프를 통해 길을 찾고 나아갈 수 있게 된 것 같다.

앞으로도 열심히 살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