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안드로이드 앱을 쭉 개발해오다가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안드로이드도 결국 프론트엔드 영역이 아닐까?
대부분의 앱들은 별도의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고 가공된 정보를 받아와 앱에서는 띄워주는 역할만 한다.
물론 서버 없이 안드로이드만으로 구현한 앱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렇다보니 결국 개발 내용 대부분이 UI를 구현하고 서버에서 받은 데이터를 띄워주는 작업이었다.
UI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디자이너도 아닌데 계속 디자인을 고민하는 상황이 생기고,
적절한 위젯을 찾아 앱에 붙이고 데이터를 서버에서 받아와 띄워주는 작업의 반복에,
학교에서 배운 데이터베이스나 운영체제, 알고리즘 같은 지식들은 쓸 일도 없고,
서버 없이는 제대로 된 서비스는 만들지도 못한다는 생각들이 들면서 진로를 고민하게 되었다.
이제는 좀 더 CS적인 기술들을 다뤄보고 싶었다.
웹 서버도 구축해보고, REST API도 만들어보고, API 문서도 작성해보고.... 백엔드 개발을 해야겠다!
그럼 이제 분야는 정했으니, 어떻게 공부하고 경험도 쌓을 지 생각하던 중,
작년에 친구들이 했었다던 부스트캠프가 생각났고.. 나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인정받는 개발자' '공부하는 개발자' '소통하는 개발자'
모두 내가 바라던 목표였기 때문에, 여기라면 좋은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지원했다.
이전 기수들과는 다르게 코로나 때문에 부스트캠프 2020(5기)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서류 전형 및 1차, 2차 코딩테스트까지 간단하게 지원 과정 후기를 남겨본다.
서류 전형
지원서에는 어떤 경험이 있는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 등을 적었다.
그동안 안드로이드 앱 개발 경험과, 위에서 말했던 현재 가고싶은 길에 대한 내용을 적었다.
학점이 낮아 떨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적은 내용이 괜찮았는지 다행히 서류 전형은 합격했다.
1차 코딩테스트
1차 코딩테스트는 프로그래머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치뤄졌다.
사실 코딩테스트는 자신이 없었지만, 검색해보니까 문제가 쉽다는 후기가 있어 조금 안심했다.
백준에서 기초적인 구현, 완탐 등의 문제를 풀고, 프로그래머스 레벨 1 문제를 풀면서 준비했다.
코딩테스트 문제는 후기 글들을 보고 예상했던 것만큼 엄~청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렵진 않았다.
다만, 채점 결과를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효율성 테스트를 하는지 안하는지 알 수 없었다.
2문제를 모두 다 잘 풀어서 합격할 거라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조~~~금의 불안함은 갖고 있었는데 다행히 합격했다.
2차 코테도 온라인으로 보기 때문에 1차에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효율성 검사를 할거라 예상했지만,
듣기로 단순 구현한 친구도 통과했다고 하는걸 보니 효율성 테스트까지 하진 않은 것 같다.
(나는 혹시 몰라 시간복잡도를 줄이기 위해 추가적인 구현을 했다)
2차 코딩테스트
1차 코딩테스트 문제가 쉬웠기 때문에 그래도 2차에서는 어느 정도의 난이도를 예상했다.
그래서 1차에서 준비하지 못했던 DFS, BFS나 DP 문제들을 풀면서 준비했다.
2차 코테는 작년까지 오프라인 코테로 진행했지만, 코로나 여파로 이번에는 온라인 코테로 진행했다.
사전 안내를 통해 카메라와 화면 전송 방법을 알려주었고, 이 외에도 여러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가 있었다.
결론적으로, 문제는 생각보다 훨씬 쉬웠다. 코테 준비를 어느 정도 했다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
시험 시간은 2시간 30분이 주어졌는데, 30분만에 다 풀고 20분 동안 코드를 쳐다봤는데 더 고칠게 없었다.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빈둥대던 중 오른쪽 위에 시험 종료 버튼이 보였다.
감독관에게 종료해도 되냐고 물었더니 다 풀었으면 나가도 된다고 해서 종료하고 저녁 먹으러 갔다.
문제를 쉽게 풀었고, 더 나은 답은 없을거라고 생각해서인지 1차때보다 안심하고 있었고, 역시 결과는 합격!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으로 진행되서 조금은 아쉽지만, 챌린지 4주동안 멤버쉽 합격할 수 있게 열심히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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